Deconstructed Icons

Resin, Urethane
2022

340 (W) X 264 (L) X 330 (H)
391 (W) X 311 (L) X 494 (H)
340 (W) X 180 (L) X 376 (H)
330 (W) X 246 (L) X 700 (H)





The artist focused on the phenomenon of digital transformation.
The image deteriorates into an unfamiliar appearance and differs from the existing recognition in transmitting and replicating the digital image. The deconstructed Icons are the substitution of 'slicing' and 'attaching' the 2D images digitally into a 3D digital image; the result of dismantling, transforming and recombining the 2D images taken from the Louis Quatorze product. This visual transformation separates the object from the conventional context of the Louis Quatorze's bag into an object with a heterogeneous yet bizarre digital aesthetic.



Covid-19이라는 인류 역사에 남을 글로벌 팬데믹을 겪게 된 인류는, 의도치 않게 매우 급격한 속도로 현실에서 만지고 느끼는 경험을 잃게 되었습니다. 이제 우리 주변에서 실재하고 있는 많은 오브제들은 디지털을 통한 가상의 공간에서, 가상의 이미지를 통해 우리에게 전달됩니다. 인스타그램을 비롯한 디지털 소셜 네트워크 플랫폼들은 팬데믹을 기점으로 우리가 집 밖에서 타인과 교류하는 행위를 대체하였고, 아마존과 같은 쇼핑 플랫폼은 우리가 집 안에서 상품의 이미지와 정보를 전달하는 매우 중요한 창구가 되었습니다. 20억 명을 훌쩍 넘긴 인스타그램의 이용자들이 하루에 올리는 어마어마한 양의 이미지들의 홍수는, 우리가 집중해서 객체를 살펴보고 판단할 기회를 앗아갔습니다.

이제는 어디엔가 실재하는 오브제가 누군가의 렌즈를 통해 0과 1이라는 2진수로 이루어진 디지털 이미지로 저장되고, 그것이 다시 타인의 디지털 매체로 전송되고, 저장되고, 복제됩니다. 그 과정에서 디지털로 저장된 이미지들은 수많은 사람의 손에서 이동되고, 수정되고, 변형되고 열화됩니다. 그리고 많은 시간이 흐른 뒤에는 어떤 것이 오리지널의 형태였는지 알지 못하게 됩니다.

저는 디지털 변형이 실재하는 물건을 변형시킴으로써 우리가 기존에 인식하고 있는 사물과 다른, 낯선 모습을 흥미롭게 생각했습니다. 저는 조각내기와 붙이기를 통해 낯설고 이상하지만 아름다운 이미지를 창조하려고 하였습니다. 관습적인 맥락에서 대상을 떼어놓아 새롭게 바라보기를 시도하는 시각적인 변형 방법을 통해, 복제-해체-변형을 거친 이미지들은 새로운 감각을 발생시킬 수 있습니다. 여전히 오리지널의 큰 형태를 따르고 있는 오브제들은 오리지널로의 복원을 위한 것이기는 하지만 이전의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것으로 치환되어 작품의 일의적인 해석을 불가능하게 하고, 총체성을 파기시킴으로써 고정관념을 전복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저는 루이까또즈와의 협업을 위해, 루이까또즈의 다양한 상품을 찍은 디지털 사진들을 사용하였습니다. 이것은 실재하는 입체 상품을 사진이라는 2D 디지털 이미지로 치환한 것입니다. 그리고 저는 그것을 다시 3D 디지털 이미지로 치환한 뒤, 디지털상에서 해체-변형-재조합을 통해 뒤섞어 조화할 수 없는 상상 불가능한 고정관념 속의 대상들을 뒤섞어 놓음으로써 이질적인 것의 조합을 통해 아름다움과 혐오, 쾌와 불쾌 같은 양가적 감정을 동시에 수반하도록 의도했습니다. 이는 우리에게 루이까또즈의 상품을 이질적으로, 심미적인 기이한 아름다움으로 변화시켜 매력적인 형태와 질감으로 흥미를 유발하게 할 것입니다.



* Collaboration with Louis Quatorze